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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감성 풍기면 매출 ‘싹쓰리’

‘싹쓰리’ 인기 복고 열풍 가세…업계, 협업제품 출시 잇따라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2020.08.06 20:08
- 스파오 티셔츠 이틀 만에 완판
- 던킨 콜라보 판매량 150% ↑
- 주류·음료업계도 마케팅 활용
- 과거 디자인·굿즈로 완판 행렬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혼성그룹 ‘싹쓰리(SSAK3)’가 가요계를 넘어 유통가에서도 레트로 열풍을 일으키며 싹쓸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재석, 이효리, 비가 각각 ‘유두래곤’ ‘린다G’ ‘비룡’라는 부캐(부캐릭터)로 활동하는 싹스리는 음악, 패션 등에서 90년대 스타일을 표방한다. 싹쓰리의 인기는 중장년층에 향수를, 젊은 세대에 새로운 흥미를 자극하는 레트로 열풍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스파오의 ‘스파오 X 싹쓰리’ 협업 티셔츠(왼쪽부터 시계 방향), 맥심의 레트로 한정판, 오비라거의 여름 패키지. 각사 제공
■싹쓰리 협업 제품, 잇따라 출시

최근 유통가에서는 싹스리와 협업한 제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11번가는 싹쓰리의 앨범을 판매하고 있다. 이 앨범의 패키지는 싹쓰리 세 멤버의 모습을 90년대 감성으로 담았다. 지난달 25일 판매를 시작한 1차 배송 예약 주문은 이미 마감됐고 현재는 오는 21~28일 2차 배송 분을 예약판매하고 있다. 싹스리 앨범은 행사 오픈 이후 11번가에서 티켓·공연·굿즈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패션 브랜드 스파오가 지난달 24일 출시한 ‘스파오 X 싹쓰리’ 협업 상품은 출시 이틀 만에 완판됐다. 스파오는 싹쓰리의 레트로 모티브를 담은 반팔 티셔츠 ‘라테마리야 티셔츠’, ‘레트로 테이프 자수 티셔츠’, ‘LA 썸머비치 티셔츠’ 등 11종을 출시했는데, 이 중 7종의 물량이 10분 만에 전부 팔렸다. 스파오에 따르면 출시 예고된 지난달 24일 0시 기준으로 공식 온라인몰에는 구매 대기고객만 3000여 명이 몰렸다. 스파오 관계자는 “역대 스파오 협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많은 품목의 아이템이 품절됐다”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스파오 싹쓰리 티셔츠가 올라와 있어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고 했다.

던킨은 ‘싹쓰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싹쓰리의 90년대 감성을 더한 ‘싹쓰리 도넛’을 90년대의 문화 아이콘 ‘카세트 테이프’ 패키지에 담아 제공한다. ‘싹쓰리 도넛’은 다른 협업 제품보다 150%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던킨은 싹쓰리 리유저블 컵 ‘다시 여기 받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및 음료 1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던킨은 앞으로 싹쓰리 관련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편의점 CU가 대한제분 밀가루 상표인 곰표와 협업한 ‘곰표 밀맥주’(왼쪽), 동아오츠카가 40년 전 디자인을 입힌 오란씨. 각사 제공

■맥주·커피·우유…레트로 열풍

주류·음료업계도 앞다퉈 레트로 제품을 선보였다. 오비맥주는 지난 3일 오비라거 여름 패키지를 출시했다. 오비라거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랄라베어’가 빨간 수영복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구름 위에 누워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으며 오비라거에 사용되고 있는 ‘뉴트로 서체’로 ‘리미티드’라는 문구도 추가됐다. 오비라거는 1952년 탄생한 맥주 OB를 뉴트로 감성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로, 동그란 얼굴에 야구모자를 쓴 랄라베어는 1980년 탄생한 캐릭터로, 프로야구단 OB 베어스의 마스코트였다.

편의점 CU가 대한제분 밀가루 상표인 곰표와 협업한 수제맥주 ‘곰표 밀맥주’는 지난 5월 출시 3일 만에 초도 생산물량 10만 개를 완판했다. CU가 지난 2018년 업계 처음으로 수제 맥주를 선보인 후 3년 만의 최고 실적이다. 곰표 밀맥주는 유통업체 CU와 소맥분 제조사 대한제분, 맥주제조사 세븐브로이가 손잡고 개발한 맥주로, 소형 브루어리와 협력한 상품이라 대량 제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 개를 넘어섰다. 레트로 열풍을 타고 인기를 얻은 대한제분의 ‘곰표’ 특유의 디자인을 캔에 입힌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동서식품은 지난 4월 ‘맥심 커피믹스 레트로 에디션’을 한정 판매했다. 1990년대 맥심 커피의 판촉물로 유명했던 빨간색 보온병과 커다란 맥심 로고가 인쇄된 머그컵을 증정해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특히 제품과 광고에 ‘셑-트’, ‘있읍니다’ 등 옛날 맞춤법을 사용해 레트로 감성을 살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달 창립 83주년을 기념해 과거 패키지를 그대로 적용한 ‘레트로팩 서울우유 1000㎖’ 한정판을 출시했다. ‘레트로팩 서울우유 1000㎖’는 가격도 10년 전 가격을 그대로 적용해 1930원에 판매된다.

동아오츠카도 오란씨의 전통을 살려 40년 전 디자인과 오렌지 상징 그림 등을 패키지에 입힌 제품을 내놨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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