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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금고 쟁탈전 윤곽…2금고가 더 뜨겁다

18일 운영기관 지원서 접수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2020.08.05 22:09
- 부산은행 1금고 수성 긴장 속
- 국민銀, 2금고 지키기에 사활
- 두차례 뺏긴 농협도 탈환 주력
- 성패 좌우 출연금 규모도 관심

BNK부산은행은 주금고(1금고)에 올인, NH농협은행 부금고(2금고)만 지원, KB국민은행 1·2금고 모두 지원.부산시금고 운영기관이 다음 달 판가름 날 예정인 가운데 주요 은행의 유치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농협 vs 국민은행, 2금고 쟁탈전

5일 부산시와 주요 은행 시금고 유치 실무 담당자의 말을 종합하면 신청제안서 접수일인 오는 18일 1금고 신청서를 낼 곳은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으로 좁혀진다.

2001년부터 5회 연속 주금고를 유치한 부산은행은 긴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1·2금고 교차 지원이 가능하도록 시 조례가 바뀌면서 국민은행이 강력한 변수로 부상했다.

부산은행은 1금고만 지원할 계획이다. 1금고가 아닌 이상 의미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기관고객팀 관계자는 “지역은행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1금고에 선정되지 못하면 12조 원대 부산시민 세금 곳간 열쇠를 수도권 은행에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현재 2금고를 관리 중인 국민은행은 1금고 지원서를 접수하면서 공세를 취하는 동시에 2금고 수성에도 사활을 걸 예정이다.

국민은행 부산시청지점 관계자는 “시가 복수 은행 간 경쟁을 유도하고 있어 1금고 지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2013년부터 2회 연속 맡아온 2금고를 계속 관리하는 전략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2금고 탈환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농협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경기도와 전남도 올해 금고 운영기관을 선정한다. 1금고 선정의 경우 도 단위 광역단체에, 부산은 2금고 선정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금고 유치전이 과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협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3회 연속 2금고를 운영하다 2013년부터 2회 연속 국민은행에 자리를 내줬다.

농협은 40억 원을 투입해 그늘이 적은 부산시민공원에 3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농협숲’을 조성해 시에 기부하는 등 절치부심했다.

국민은행도 계열사인 KB캐피탈의 자동차 리스업무를 통해 시가 많은 세수를 얻을 수 있게 공헌하기도 했다.

■출연금 얼마나 써낼지도 관심사

현재 의욕적으로 나서는 은행은 세 곳이지만, 지난달 22일 금고지정을 위한 설명회에는 하나·신한·우리은행 등도 참석했다.

오는 18일까지 국민은행을 비롯해 전국구 시중은행이 1금고에 의욕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부산은행은 세밀한 전략 짜기에 고심 중이다.

출연금이라고 불리는 ‘협력사업비’ 규모가 사실상 시금고 선정에 결정적인 기준이 되고 있는데,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이 협력사업비를 과다하게 제안할 수 없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은행들이 얼마만큼의 금액을 써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2017년 부산은행은 출연금으로 222억 원을 적어내 1금고로 지정됐다. 국민은행은 100억 원, 농협은 60억 원 상당을 제안했다.

시는 18일 제안서 접수를 끝내고 다음 달 중순 대학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등 12인 이하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금고 지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어 1·2금고를 결정한다. 최종 결과 발표는 다음 달 말로 계획됐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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