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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주총 또 무산…노조, 문건 폭로

안건 상정도 없이 23일로 연기
정옥재 기자 | 2020.07.06 22:12
- 노조 “제주항공, 구조조정 요구”
- 양사 경영진 간 통화내용 공개
- 제주항공 7일 후 입장 발표키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작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스타항공의 임시 주주총회가 다시 연기되고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이 제주항공 측에서 ‘(이스타항공의) 직원 구조조정과 영업 중단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는 내용을 폭로하며 M&A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임금 체불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된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임시 주총에서 안건 상정도 하지 못한 채 다시 오는 23일로 연기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임시 주총을 개최해 신규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려 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두 회사의 경영진 회의록 내용을 폭로했다. 노조가 공개한 문건에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을 요구한 구체적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운항 승무직 90명(기장 33명, 부기장 36명, 수습 부기장 21명)과 객실 승무직 109명, 정비직 17명, 일반직 189명 등 직군별 희망퇴직 규모와 보상액이 상세히 적힌 문건을 공개했다. 노조 측은 “제주항공 경영진이 지난 3월 9일 열렸던 양사 경영진 간담회에서 기재 축소(4대)에 따른 직원 구조조정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양사 최고 경영진 간 통화 내용도 공개됐다.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는 지난 3월 20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셧다운하는 것이, 예를 들어 나중에 관(官)으로 가게 되더라도 맞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셧다운은 항공사의 고유한 부분이 사라지는 것인데 조금이라도 영업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데 대한 답이었다. 이후 이스타항공은 같은 달 24일부터 국내선 운항도 중지했다.

제주항공은 이르면 7일 이후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의 폭로와 인수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은 오는 15일 베트남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앞두고 있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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