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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청산 급물살…경제부시장 주도로 청산금 지급시기 의견 접근

지지부진 현대화 사업 탄력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2020.06.14 22:07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법인(이하 공동어시장)의 청산 작업을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직접 챙기기로 하면서 공동어시장의 현대화·공영화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그동안 양측이 갈등을 빚어온 청산금 지급 시기도 일부 조율이 이뤄졌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지난 12일 박극제 공동어시장 사장과 대주주인 ▷정연송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전갑출 서남구수협 조합장 ▷장만조 부산시수협 조합장 직무대행이 박 경제부시장과 만나 40분간 공동어시장 청산 및 현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14일 밝혔다.

박 경제부시장은 이날 어시장 청산 작업을 자신이 직접 이끌기로 했다. 현대화 사업을 위한 정부 예산 1700억여 원과 청산금 1200억여 원 등 3000억 원에 육박하는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4급인 수산정책과장이 책임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공동어시장 측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박 경제부시장은 “어시장 청산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실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 필요하다면 북항재개발 사업처럼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제가 팀장을 맡겠다. 어시장 청산에서 현대화 사업까지 부산시가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어시장 측도 경제부시장이 청산을 주도하기로 하면서 시와의 협상은 물론 지지부진했던 현대화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청산금 지급 시기와 관련해서도 일부 의견 조율이 이뤄졌다. 그동안 공동어시장 측은 2년 내 지급을 요구했지만, 코로나19로 재정 형편이 좋지 않은 부산시는 5년 내 분할 지급 의견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이날 시가 2년 내 청산금을 지불하고 지급하지 못한 금액에 대해서는 금전적인 보상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의견차가 대폭 줄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법정 이자 지급 형식보다는 한국은행 기준 금리 또는 시중은행 금리 수준에서 지체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극제 공동어시장 사장은 “5년간 청산 대금을 분할해 지급받는 것에 수협의 불만이 컸는데 시가 지체 보상을 검토한다고 해 거부감이 줄어든 상태”라며 “일단 시의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면 조합 총회를 열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측은 공동어시장·중도매인·항운노조 등의 고용승계와 280곳에 달하는 어시장 임대업체 문제도 의견을 나눴으나 청산 계약을 마무리한 뒤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5개 수협 주주 대표인 정연송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은 “경제부시장이 직접 챙기기로 하면서 청산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부산 수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시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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