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4월 XM3 신차 효과로 내수 판매가 크게 늘었다. 반면 닛산 로그 생산 중단에 따른 수출 공백으로 전체 판매실적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판매가 1만8087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6%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내수판매는 1만1015대로 78.4% 증가했지만 수출이 2031대로 72.5%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은 하락했다.

내수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조건에서도 소형 SUV 신차 XM3가 6276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XM3 판매 내용을 보면 최상위 트림(TCe 260 RE 시그니처) 비중이 63%를 차지해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QM6의 내수 판매도 357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9% 증가했다. QM6는 가솔린 모델 판매가 42.8%, LPG 모델 판매가 54.3%를 차지했다. QM6 LPG 모델은 지난해 3월 LPG 차량 일반판매 허용 후 전체 LPG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지키며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

반면 위탁생산 물량이 끊어진 닛산 로그의 공백의 컸다. 지난 3월 닛산 로그의 국내 생산이 중단되면서 지난달 수출은 크게 주저앉았다. QM6(수출명 콜레오스)는 2031대 수출됐고, 르노 트위지가 39대 선적된 것이 전부다.

닛산 로그는 작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수출의 77%를 담당한 수출 주력 모델이다.

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이 XM3 유럽 수출물량을 확보하길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본사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