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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0.5%P 인하…이주열 한은 총재 “통화정책에 반영”

미 연준 코로나19에 긴급처방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2020.03.04 19:41
- 2008년 금융위기 후 첫 ‘빅 컷’
- 韓·中도 인하 가세 전망 급부상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Big cut)’을 단행했다. 글로벌 통화정책의 공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국과 중국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미 연준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대폭 인하했다. 0.25%포인트씩 조정해오던 원칙에서 벗어난 ‘빅컷(Big cut)’이다. 연준이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며 인하 폭은 2008년 12월 이후 최대다.

미 연준의 결정에 앞서 세계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도 통화정책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은도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한은은 연준 결정이 있기 5일 전인 지난달 27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한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일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미 연준의 이번 조치로 미국의 정책금리(1.0~1.25%)가 국내 기준금리(1.25%)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면서 “통화정책만으로 코로나19의 파급 영향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정부정책과의 조화를 고려해 나가야 할 ”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신증권 애널리스트 밍밍(明明)은 4일 펴낸 보고서에서 이달 중으로 인민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시장이 위험하다는 신호로 작용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를 인하하면 주가와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연준의 발표가 끝난 후 뉴욕 증시는 3% 가까이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1bp 하락해 0.9043%까지 하락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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