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지역 소상공인의 금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전포카페거리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29일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지난달까지 하루 200건 미만이던 소상공인 보증 문의가 최근 들어 하루 400건을 넘어서면서 상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보증액도 하루 20억원에서 45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부산신보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내놓은 보증상품 금리는 최저 1.5%의 조건이다. 코로나19 피해와 관련한 상품은 3%를 넘지 않는다.

보증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청에서 조달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기존 1주일 소요되던 기간이 최근에는 3주에서 1개월 가량 소요되고 있다.보증 규모는 소상공인의 신용등급과 매출액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대 1억원에 달해 긴급 경영 안정 자금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구비 서류는 부가세 납부 자료, 사업장이나 집 전세계약서, 납세 증명서, 금융거래 확인서, 등초본 등이다. 부산신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부 서류를 면제하는 등 개선책을 내놓았다.

부산신보 관계자는 “부가세 납부 자료를 구비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최근 기본 서류와 신용등급만으로 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상담과 보증 신청이 폭주하다 보니 늦게 지원되는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에 부산은행 등 금융기관 창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권영미 기자 kym850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