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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오부시 원료 돗바 3년새 위판량 600배↑

부산공동어시장 물량 분석
유정환 기자 | 2020.01.13 19:40
- 지난해 물량 3000t넘어서
- 매출은 480배 늘어 24억
- 동남아에선 통조림으로 사용
- 고등어 1년새 위판량 반토막
- 어시장 위판액 감소 주도

지난 5년간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량이600배(위판액은 480배)증가한 어종이 있다. 바로 돗바라는 물고기다. 농어목 고등어과의 바닷물고기로 길이가 40~50㎝에 이르는 돗바는 고등어의 줄어든 빈자리를 채워주는 효자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공동어시장 대표 어종인 고등어는 지난해 위판액이 전년 대비 400억 원가량 준 978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어시장 총위판액도 400억 원가량 줄었다. 어시장 위판량의 70~80%를 차지하는 고등어의 위력이다.
최근 3년간 위판량이 600배 증가한 돗바.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무명의 설움 ‘돗바’의 반란

돗바는 돕바 또는 몽치다래라고 불리는 바닷물고기로 제주도에서는 몽치, 경남 통영에서는 오고드리로 불린다. 표층에서 무리지어 살며 남북으로 이동하는 회유성 어종으로 소금에 절이거나 통조림과 훈제로 가공하지만 약한 독성이 있어 날것으로 먹으면 위험할 수도 있다. 쌉싸름한 맛을 내 일부는 일본으로 수출돼 가쓰오부시 등에 사용되며, 일부는 동남아에서 통조림으로 만들어진다. 공동어시장은 2015년까지 돗바를 기타어류에 포함했다가 2016년부터 어종 분류 코드를 매겼다. 위판량은 2016년 5t, 2017년 52t, 2018년 1003t, 2019년 3000t으로 3년 만에 600배가량 늘었고 위판액도 2016년 503만 원에서 3년 만에 24억 원을 달성해 480배 늘었다. 문수철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협회장은 “1990년대 후반에 좀 나다가 한동안 안 보였는데 최근 들어 물량이 다시 늘고 있다. 다른 많은 어획 자원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먹이그물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어종”이라고 설명했다.

눈퉁멸도 2016년부터 어종 분류 코드를 부여받았다. 눈퉁멸은 청어과의 바닷물고기로 깊이 50~150m 연안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생선회, 말린 술안주, 통조림, 생선사료 등으로 이용된다. 2016년 43t(3000만 원)을 기록했던 눈퉁멸은 2017년 74t(4929만 원), 2018년 78t(3860만 원)으로 조금씩 늘다가 2019년 286t(2억1098만 원)을 기록했다. 3년간 물량은 6배, 위판액은 7배 늘었다. 대형선망수협 한창은 지도상무는 “돗바와 눈퉁멸 등은 목표를 세워 잡는 것이 아니라 고등어 물량 부족에 따라 연료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잡는 어종이라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돗바는 가까운 동해에서 잡을 수 있어 비용도 적게 드는 한편 위판액도 ㎏당 1만2000원 수준으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고등어가 어시장 위판액 하락 주도

고등어 위판량과 위판액은 2015년 9만5661t(1599억 원), 2016년 11만 t(1377억 원), 2017년 8만262t(1069억 원), 2018년 14만427t(1407억 원), 2019년 7만5791t(978억 원)으로 조사됐다. 감소세를 보이다 2018년 반짝 물량이 늘었지만 2019년 물량은 절반으로, 위판액은 400억 원 줄었다. 공동어시장 총위판액도 2018년 2719억 원에서 지난해 2335억 원으로 400억 원가량 줄었다. 전체 어종의 위판액이 함께 감소한 것이 아니라 고등어가 준 만큼 총위판액도 감소했다.

갈치는 2015년 4325t(85억 원)에서 2017년 9833t(209억 원)으로 2년간 물량이 배 이상 늘었지만 2019년 3440t(103억 원)으로 다시 물량이 줄었다. 빨간고기로 불리는 고급 어종인 눈볼대는 위판량이 1800~2100t(147억~177억 원)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1423t(119억 원)으로 확 줄었다.

올해 횟감으로 인기를 끄는 방어는 2015~2017년 5000~8000t을 유지하다 2018년 1776t(31억 원)으로 격감했다가 지난해에 4529t(95억 원)으로 물량은 2.5배, 위판액은 3배 이상 올랐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 시절 부산에서의 추억’이라고 말한 달고기는 2016년 182t(4억6680만 원), 2017년 166t(4억5818만 원), 2018년 134t(4억9696만 원)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205t(4억5788만 원)으로 조금 늘었다.

유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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