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10일 김해 진영읍 화포천 일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중간검사를 한 결과, H5N9형 AI 항원을 확인했다. 환경과학원은 해당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를 파악하는 데는 이틀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지역에서 H5N9형 AI 항원이 나온 것은 지난 11월 창녕 우포늪과 장척 저수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모두 저병원성으로 판명됐다. 　농식품부는 화포천에서 AI 바이스러가 검출되자 ‘조류 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주변 10㎞ 일대를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한 뒤 해당 지자체와 함께 소득 등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 이 지역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와 조류의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이상 증상 확인 작업을 계속 할 계획이다. 아와 함께 인근의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도 차단방역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지난 달 우포늪 인근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이후 대대적인 소독 및 차단 조치를 했음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H5N9형 AI 항원이 검출된 점을 주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철새 도래기가 시작되면서 AI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아직까지 고병원은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며 “늪 주변이나 저수지 등 야생 조류가 서식하는 곳에 대한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