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미래도시의 모습 집약
- 스마트폰 비추면 건물정보 척척
- 건강 점검하는 특수센서 신발 등
- 부산 유망 벤처 신기술도 총출동

지역 날씨를 예측하는 소형 강우 레이더와 도어락을 누르지 않아도 알아서 열리는 아파트 현관문.

25일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페어에서 선보인 스마트 버스정류장. 연합뉴스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는 우리 삶에 성큼 다가온 미래도시의 모습이 집약된 축제의 현장이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마련한 부산 에코델타시티관은 물관리로 특화된 부산 스마트시티의 특성에 맞게 강우 예측부터 정수, 하수처리까지 스마트한 물처리 과정을 소개했다. 소형 강우레이더를 통해 동네 날씨를 정밀 예측하고 물 재해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수재로부터 주민을 보호한다. 하천변에 구축한 자연정화 에코필터링으로 도심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물관리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수질과 수량을 관리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 스마트시티에 적용될 예정인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현관문을 열어주고 엘리베이터도 알아서 불러주는 ‘스마트 도어’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시티에서는 버스정류장도 평범치 않을 듯하다. LH가 개발한 ‘버스 셸터’는 승객이 안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미세먼지와 추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다. 미세먼지 측정 시스템이 환기 기구와 연결돼 공기를 쾌적하게 관리하고 와이파이 서비스는 물론 여성 안심 벨 기능도 제공한다. 셸터 앞에 미세먼지를 연출하는 서늘한 드라이아이스가 뿌려지자 셸터 입구에서 이를 차단하는 바람이 뿜어져 나오기도 했다.

스마트시티 페어에는 부산지역의 유망 중소 벤처기업들도 산뜻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마트시티 신기술을 선보였다. 지오에이알(GeoAR)은 스마트폰으로 건물을 비추기만 하면 건물의 상세 정보 등을 안내하는 기술을 보여줬다. 극장이 입주한 건물을 스마트폰으로 비추자 극장 상영작 정보도 자동으로 표출됐다. 제이오스(JEIOS) 메디컬은 특수센서가 장착된 신발을 신고 러닝머신 위를 걸으면 생체정보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BP솔루션의 경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생선의 양식과 분류 및 선별, 배송 등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류션을 소개했다. 소비자는 생선 제품을 받아서 QR코드를 조회하면 이 생선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유통돼 집까지 왔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