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 주택 소유자가 1년 전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사람은 15만 명을 넘어서는 등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부산에서 다주택자가 가장 많은 곳은 해운대구였다. 지역 전체 가구의 41%는 ‘무주택’ 가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8년 주택 소유 통계 결과’ 보고서를 보면 주택을 1채라도 소유한 부산 거주자(개인)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98만424명으로 2017년 11월 1일(97만3593명)보다 0.7% 늘었다. 이 증가율은 17개 시·도 중 최저치다. 0%대의 증가율을 보인 곳도 부산이 유일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2017년 1367만 명에서 지난해 1401만 명으로 2.5% 증가했다.

부산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지역 부동산 시장 한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부산의 주택 소유자 한 명당 평균 보유 주택 수는 1.13호로 제주(1.16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부산 내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여전했다. 부산 주택 소유자 98만424명 중 15.4%인 15만1000명은 집을 2채 이상 보유했다. 2017년에는 14만9000명이었다. 1년간 1.3%(2000명) 증가한 셈이다. 반면 집을 1채만 보유한 사람은 지난해 11월 1일 기준 82만8968명으로 1년 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산에서 다주택자(2채 이상)가 가장 많은 곳은 해운대구로 2만2000명에 달했다.

부산 전체 136만4000가구 중 무주택 가구 비중은 41.6%(56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2017년에도 41.6%였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