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menu search

아시아나 인수전 에어부산 분리매각설

아시아나, 에어부산 지분 44%…공정법상 지분구조 문제 부상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2019.11.11 19:42
- 전체 인수 뒤 별도 매각 가능성

아시아나항공(이하 아시아나)의 매각만큼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항공업계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인수후보 기업의 지배구조 때문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인수전은 현대산업개발(현산)과 애경(제주항공)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현산이 인수자가 되면 HDC(지주회사)→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에어부산의 지배구조가 된다. 제주항공의 경우, AK홀딩스(애경)→제주항공→아시아나→에어부산 순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즉, 손자회사가 될 아시아나는 증손회사인 에어부산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아시아나는 에어부산 지분의 44% 상당을 갖고 있는데 현산이나 제주항공이 아시아나를 품으면 에어부산의 나머지 지분 전량을 사들여야 한다. 나머지 지분은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가 보유해 전량 매입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전체 인수 뒤 자회사만 따로 떼어내 매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시아나와 자회사 전체를 인수한 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자회사 지분을 매각해 투자한 금액을 다시 뽑는다는 시나리오다. ‘아시아나 전체 지분 인수 뒤 자회사 매각’이란 프로세스는 통매각 원칙에도 부합한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둘을 패키지로 형태로 매각하든, 둘 중 하나만 떼어 팔든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에어부산 입장에도 분리 매각은 나쁜 옵션이 아니다. 모회사인 아시아나의 그늘에서 벗어나 노선 중복 우려 없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신규노선 취항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에어부산의 매각가는 경영 프리미엄을 더해 3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다만, 에어부산이 전국권 항공기업으로 성장하면 ‘부산항공사’라는 유대감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은 “아시아나와 코드셰어(공동운항)로 오랫동안 인연을 맺으며 시너지가 훨씬 컸다. 계속 함께하는 것이 좋다는 게 많은 직원의 생각”이라며 “매각 당사자인 만큼 인수 결과를 보고 경영의 새 틀을 짜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관련기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원준의 그 고장 소울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