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최인호 의원실)

지난 7월 한빛 원자력 발전소(원전) 4호기에서 157㎝ 크기의 공극(air gap, 구멍)이 발견됐음에도 국내 원전 20기 중 15기는 아직 공극 점검을 못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14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현재까지 발견된 원전 공극은 총 295개다. 한빛 원전 1·2·3·4·6호기에서 전체 공극의 94%인 278개가 발견됐다. 고리 4호기(10개), 한울 1·3호기(총 7개)가 뒤를 이었다.올해 6월 이전에 발견된 공극은 대부분 원자로 건물 최상단(T형 보강재)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지난 7월 한빛 원전에서는 원자로 중간위치(주증기 배관 하부)에서 공극이 발생했다.

한수원이 주증기 배관 하부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한 결과 한빛 3·4·6호기에서 발견된 공극은 총 60개였다.

주증기 배관이 있는 원전 20기 중 공극 점검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곳은 5기(한빛 3·4·6호기, 신고리1호기, 신월성 2호기)에 불과하며, 나머지 15기(75%)는 점검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지적이다.

최 의원은 “한수원이 부실시공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