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 스프레이·쿠션·팩트 등
- 다양한 제형으로 매출 신장
- 남심 겨냥한 선케어 상품
- 끈적임 적고 백탁현상 없어

‘자외선’은 주름, 색소 침착, 탄력 저하 등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강한 볕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찾기 마련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갈수록 피부 관리에 관심을 두는 추세라 유통업계에서도 다양한 선 케어 제품과 자외선 차단 용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1층 닥스 매장에서 모델이 남성 전용 양산을 써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다양한 선 케어 제품

26일 이마트의 부산지역 점포 자료를 보면 지난달부터 지난 24일까지 선 케어 제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신장했다. 또 대중적으로 많이 찾는 선크림 이외에 다양한 선 케어 제품이 골고루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에 직접 뿌리는 방식으로 넓은 부위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선 스프레이의 매출은 같은 기간 36% 늘었고, 퍼프를 활용해 수시로 덧바를 수 있는 선 쿠션과 선 팩트 매출도 작년보다 40% 올랐다. 마트 측은 여름 시즌을 맞아 다음 달 3일까지 프로모션도 벌인다. 센카 선 케어 전 품목을 20% 할인하고, 니베아 선 케어 제품은 1만5000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2000원을 깎아준다. 또 카카오 원샷썬킬 선 케어 전 품목을 2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정상 가격에서 30%를 할인해준다.

SNP 아쿠아 쿨링 선 스프레이(왼쪽), 선 케어 프로텍티브 헤어베일

선 크림의 끈적임을 싫어하는 남성을 고려한 전용 상품도 있다. 헬스&뷰티 스토어 롭스(LOHB’s)에서는 자외선 차단과 동시에 피부에 시원한 느낌을 주는 ‘SNP 아쿠아 쿨링 선 스프레이(AQUA COOLING SUN SPRAY)’를 판매한다. 백탁 현상 없이 투명하게 발색되며 SPF(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B 차단 효과) 50+, PA(protection grade of uva, 자외선A 차단 지수)+++의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또 스프레이 타입으로 돼 있어 젖은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고, 여행지나 야외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다.

강한 볕에는 얼굴뿐 아니라 머리카락도 손상되기 쉽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입점한 아베다에서는 자외선 차단 모발제 ‘선 케어 프로텍티브 스프레이’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야외 활동을 할 때 모발에 직접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 형태로 사용이 쉽다.

■암막 양산

아크웰 포 맨 올인원 썬 쿠션

여름 필수 아이템 중 하나인 양산은 체감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여성용으로는 화려한 자수 스타일과 내부 암막 기능을 갖춘 제품이 인기다.

일본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여름철에 양산을 사용하도록 권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남성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양산 판매 코너를 분석해보니 최근 일주일간 제품을 구매한 남성 고객은 5명이었다. 하지만 제품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관심도는 확실히 높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닥스는 선제적으로 남성 전용 양산을 내놔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판매 코너에서는 초록색과 파란색, 두 가지 색상을 판매한다. 암막 코팅으로 차광 효과가 뛰어나고 초발수 원단을 사용해 비가 올 때에는 우산 대용으로 쓸 수 있다. 가격은 4만9000원.

일본 브랜드 W.P.C에서도 남녀 공용의 다양한 우·양산을 판매한다. 자외선을 막아주는 UV코팅이 돼 있어 평소에는 양산으로 쓰다가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으로 사용하면 된다. 크기가 작아 들고 다니기가 편하며, 여러 패턴을 적용해 제품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이외에도 여름을 맞아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고 통풍이 잘되는 모자도 인기다. 레노마에서는 야자수 잎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 라피아를, 아가타에서는 지사 소재의 챙이 넓은 모자를 출시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