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업체 4곳 포함 19곳 지원
- 크라우드펀딩 선두업체 ‘와디즈’
- 사업설명회 열고 지역시장 진출
- 경제진흥원은 멘토링 플랫폼에

부산지역 창업 인프라가 한층 강화됐다. 서울 중심으로 운영되던 IBK 창공이 한국거래소·부산시와 협업해 지역 창업 투자 거점을 마련하고, 대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부산 시장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창업 활성화에 필요한 멘토링 사업도 추진된다.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IBK 창공 부산 개소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첫째 줄 오른쪽 네 번째)과 오거돈 시장(첫째 줄 오른쪽 세 번째)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시는 최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KRX·IBK 창공’ 개소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지역 액셀러레이터인 선보엔젤파트너스가 운영 위탁사로 선정돼 15개월 동안 스타트업 보육을 맡는다. 이번 사업은 민간과 기관이 협업한 대표 사례다. 시는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프로그램이 끝나면 후속 공간을 지원한다. IBK 기업은행은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거래소는 사무 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투자와 융자, 컨설팅, 판로 개척 같은 사업이 이뤄진다.

KRX·IBK 창공 부산지점의 특징은 기술과 글로벌로 요약된다. 국내 스타트업 15곳과 미국과 중국에 본사를 둔 해외 스타트업 4곳이 포함됐다. 국내 스타트업은 ▷화학·신소재(4곳) ▷첨단제조·자동화(3곳) ▷건강진단(3곳) ▷정보통신(4곳) ▷센서 측정(1곳) 등 기술 중심이다. 미국 업체는 문화콘텐츠와 정보통신 분야를, 중국업체는 첨단 제조와 정보통신 기술을 보유한 곳이 선정됐다. 국내와 해외 스타트업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이같이 구성됐다.

크라우드 펀딩 국내 1위사인 플랫폼 와디즈는 지난달 29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와디즈 베러 데이’ 행사를 열었다. 창업 관계자 350명이 모인 이번 행사는 크라우드 펀딩 사업 설명회 차원에서 열린 행사로, 본격적인 부산 진출을 알리는 성격이 강하다. 와디즈 관계자는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 행사를 열었다”며 “부산에서 와디즈 플랫폼을 활용해 펀딩에 성공한 업체를 소개하고, 지역 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달 31일 창업진흥원이 시행하는 ‘2019 멘토링 플랫폼’ 경상권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아이디어를 보유한 시민과 창업 기업에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내년 2월까지 국비 2억3000만 원이 투입된다. 경제진흥원은 창업카페를 활용해 멘토링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 멘토는 기술 퇴직자와 4차 산업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시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은 “기관 중심의 창업 지원 사업에서 벗어나 민간 중심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지역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