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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창업공모사업 잇단 탈락 …부산시 ‘스타트업 파크’ 유치 사활

시, 중기부 121억 등 242억 사업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2019.05.23 19:54
- 부산역 ‘지식혁신플랫폼’ 중심 조성
- 북항 재개발·문현금융단지와 연결
- 문화·기술 창업 생태계 육성 계획
- 지역 핵심 인프라 내세워 유치 올인

부산시가 부산역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파크’ 공모 사업에 도전한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는 물론, 국내 IT 기반 서비스 대기업까지 끌어들였다. 시가 스타트업 파크를 유치하면 부산역 일원은 향후 북항 재개발 사업과 맞물려 청년 창업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부산으로 이전한 금융 공기업과 지역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이 총집결해 국내 시장에만 머물렀던 시의 창업 정책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부산시가 사활을 걸고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 창업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시와 지역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대구시가 부산시와 경쟁하는 곳으로 꼽힌다.
부산시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인 ‘스타트업 파크’를 유치하려고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23일 스타트업 파크가 들어설 곳으로 시가 정한 부산역 앞에 지식혁신플랫폼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부산역 일원 창업 거점으로

부산시는 24일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스타트업 파크’ 사업을 유치하려고 제안서를 제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스타트업 파크는 스타트업 투자사 기업 대학 같은 창업 혁신 주체가 한 공간에 모인 형태의 창업 클러스터이다. 중기부 예산 121억 원을 포함해 전체 사업 예산은 242억 원 규모다. 중기부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1곳을 선정한다.

시는 스타트업 파크 사업 대상지로 부산역을 정했다. 부산역 광장에 조성 중인 지식혁신플랫폼을 중심으로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제안서를 작성했다. 4628㎡의 면적에 2층 규모인 지식혁신플랫폼은 개방된 공간으로 꾸민다. 이 공간에는 회의실 창업카페 메이커스페이스 전시공간 등이 조성된다. 부산역 광장을 이용하는 시민이 창업에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꾸민다.

시는 별도로 부산역 일대 건물을 인수해 스타트업 보육 공간과 지원 기관 사무실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부산역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 스타트업 또는 투자사 종사자를 위한 숙박 공간도 넣는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권 도시재생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창업이라는 아이템을 넣은 것”이라며 “풍부한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젊은 창업가를 원도심권으로 끌어들여 활기를 불어넣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북항~부산역 창업테마거리 조성

시는 우선 부산역을 중심으로 북항 재개발 사업과 문현금융단지를 창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문화와 창업으로, 문현금융단지는 기술 창업이라는 접점을 가지게 된다.

북항 재개발 사업을 토대로 젊은 창업가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끌어낸다. 우선 부산역 일원에 철도 지하화 사업이 진행 중이므로, 북항 재개발 사업지와 부산역을 묶어 창업 테마 거리를 조성한다. 친수공간을 만들어 창업가를 모으고, 창업가의 아이디어 교환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밑거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역을 문현금융단지와 묶어 기술 창업을 유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오는 7월 문현금융단지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규제특구지역 지정과 관련한 기술창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문현금융단지 내 금융공기업의 전문성과 결합해 고도화된 기술을 선보이는 스타트업을 키운다.

지역 내 창업 인프라는 물론, 서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집중한 것도 지역 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시는 서울에 본사를 둔 다수의 IT 기반 대기업과 이미 협약을 마쳤다. 특히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업체도 있어 지역 스타트업과 사업 동반자로 함께 성장할 가능성을 만들었다. 글로벌 기반 AC도 참여하며, 부산지역 모든 AC와 VC가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담은 협약도 했다.

■새로운 창업 인프라 절실

시는 그동안 굵직한 창업과 관련된 정부 공모 사업에서 줄줄이 탈락했다. 중기부 공모 사업인 팁스(TIPS) 프로그램과 전문랩 탈락이 그 사례다. 팁스 프로그램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민간 주도로 선발해 투자는 물론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시는 2016년 이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탈락했다. 시제품 제작이 곧바로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전문랩 사업도 최근 경남에 밀려 관련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

시는 이번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을 필두로 사업을 유치하려고 총력전을 펼친다. 시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은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광역자치단체 모두 참여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산의 핵심 인프라인 부산역을 사업 대상지로 내건 것은 이번 사업을 올해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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