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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이제 중국집처럼 배달 갑니다

진화하는 편의점 서비스
민경진 기자 | 2019.05.15 19:48
- CU, 요기요 손잡고 배달 시작
- 앱 주문 1만 원 이상 돼야 가능
- 세븐일레븐, 서류 해외 배송도

- GS25는 삭힌 홍어회부터
- BTS 마스크팩까지 팔아
- 이마트24, 와인 할인장터 운영

1인가구와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편의점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뛰어난 접근성을 강점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이종 업체 간 협업도 활발하게 벌인다. 또 주 이용객인 젊은 층을 겨냥한 이색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 트렌드를 직접 주도하기도 한다.
세븐일레븐 FedEx 글로벌 배송 서비스. 세븐일레븐 제공(왼쪽), CU와 GS25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트·시장을 품다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기보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한 끼 분량을 사려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업체마다 소포장 제품을 늘리는 추세다. 과거에는 마트나 시장에 가야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삼겹살 과일 등을 손 쉽게 살 수 있다.

GS25 삭힌홍어회130g. GS25 제공
특히 GS25에서 판매하는 홍어회는 수산물 상품 66종 가운데 매출 구성비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2014년 처음 삭힌홍어회(130g)를 출시했는데 매출이 늘자 지난해 10월 ‘많이 삭힌 맛’을 추가로 선보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 2인가구를 중심으로 간단한 장보기 트렌드가 확산돼 반찬, 안주류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힐러브미캡슐인마스크팩(BTS스페셜). GS25 제공
과거 화장품가게 드러그스토어에서나 구매할 수 있었던 마스크팩까지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GS25는 지난 13일부터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메디힐 마스크팩 5만 개를 독점 판매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BTS와 세계 최고의 마스크팩인 메디힐이 함께 협업한 상품이다. GS25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며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에게도 GS25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홈술족’을 겨냥한 특화 점포 120곳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매달 24~26일 ‘와인장터’를 열고 레드와인 화이트와인을 최대 40% 할인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소비자 주목을 이끌어내고 타 업체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자체 제작 제품도 경쟁적으로 출시한다. 최근에는 세븐일레븐에서 디저트 떡 ‘이게정말불떡’을, 이마트24에서는 아이스크림 ‘이천쌀콘’ ‘바나나에 반하나’를 선보였다.

■국외 특송도 처리

전국에 촘촘한 유통망을 갖춘 편의점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다양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형 공간으로 변모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4일 국제특송 물류기업인 페덱스(FedEx)와 함께 국제 서류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덱스 홈페이지에서 서류 배송을 접수하고 세븐일레븐을 방문하면 해외 특송이 가능하다. 서류의 최대 허용 중량은 0.5㎏이다. 요금은 건당 2만750원(전 국가 동일)인데, 이는 업계 평균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배송 기간은 미주를 기준으로 최대 5일이 걸린다. 세븐일레븐 측은 전국 오피스 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고객 수요가 특히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GS25에서는 기존의 편의점 물류 배송 인프라를 활용한 반값 택배를 도입했다. 고객이 인근 GS25 점포에서 화물을 접수하면 택배를 받는 상대방 역시 GS25 점포에서 찾아가는 구조다. GS25의 택배 키오스크(터치 스크린 방식의 택배 접수 단말기)에서 화물을 접수할 때 지도에서 상대방이 있는 지역의 GS25 점포를 선택하면 배송지가 입력 된다. 택배를 받을 고객에게는 따로 안내 메시지도 전송된다. 반값 택배는 접수부터 수령까지 약 4일이 걸린다. 일반 편의점 택배보다 다소 길지만 요금은 최대 65%까지 저렴하다. 중량이 10㎏이면서 물품 가액이 50만 원인 화물을 택배로 접수하면 일반 편의점 택배는 6000원인데 반값 택배는 2100원이다.

편의점 CU(씨유)는 최근 배달앱 ‘요기요’, 메쉬코리아 ‘부릉’과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전국 1000여 개 가맹점으로 확대했다.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요기요’ 앱에 접속해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된다. 요기요 앱에서는 반경 1.5㎞ 이내에 위치한 CU 매장에서 주문 가능한 상품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부릉’ 라이더는 매장에서 물건을 받아 고객이 있는 곳으로 가져다 준다. 배달료는 3000원이다.

GS25 역시 배달앱 ‘요기요’와 강남 직영 4개점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 시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앱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260여 개다. 배송비는 거리에 따라 다르다. GS25 마케팅팀 관계자는 “배달 제휴 테스트를 거쳐 향후 가맹점 수입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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