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국토교통부의 운항 노선 배분을 앞두고 에어부산의 신규 노선 개설 및 기존 노선 증편이 기대된다.

에어부산이 도입할 A321neoLR 항공기.

에어부산은 올해 노선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특히 첫 중거리 노선인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개척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국토부는 다음 달 26일께 부산~싱가포르, 부산~울란바토르 등 80개 노선에 대한 운수권 배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확보하고자 지난 4일부터 29일까지 A321-200(195석) 항공기를 투입해 주 2회(화·금요일) 부정기편으로 운항했다. 전체 운항 탑승률이 98%를 기록해 지역민 수요와 편의를 위해 노선 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김해공항에서 가장 많은 노선을 보유한 에어부산이 싱가포르 노선을 받으면 일본 중국 등 싱가포르 노선의 환승 수요를 유치할 수 있어 김해공항의 경쟁력 향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에서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해 특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체 항공편 투입이 가장 쉽다”며 “지역민의 편의를 위해 운수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몽골 울란바토르 노선도 증편이 예상된다. 이번 운수권 배분에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주 1회 노선 증편이 포함돼 있다. 기존 주 2회(화·금요일)로 운항해 무난히 증편 운수권을 획득할 것으로 에어부산은 전망했다. 에어부산이 운수권을 획득하면 현재보다 주 1회가 늘어난 주 3회 운항이 가능하다. 운항 항공기 좌석도 162석에서 195석으로 늘어나 성수기 시즌 좌석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올해 취항 11주년을 맞은 에어부산은 현재 국내선 7개, 국제선 29개 등 총 36개의 정기노선을 운항한다. 대형 항공사를 제치고 2014년부터 김해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과 이용객을 보유한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 에어부산은 김해국제공항 국내선 이용객의 41.6%, 김해국제공항 전체의 35%의 점유율을 보이며 가장 많은 탑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또 김해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 전체 이용객 점유율은 32.9%로 명실상부 영남권 제1항공사의 위상을 확립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