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비수기에도 판매액 8위
- 의류관리기·건조기도 함께 늘어

한겨울에도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가 가전제품의 매출 지형까지 바꿨다. 틈새 가전으로 여겼던 ‘공기청정기’가 주류 가전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가전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가 매출 순위 8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22일 이마트 매장에서 모델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공기청정기 비수기로 분류되는 1월에 매출이 10위권으로 진입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3년 전인 2017년 같은 기간에는 매출 22위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도 10위권 밖인 13위였다. 마트 측은 이른바 ‘삼한사미(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신조어)’가 계속되면서 올해 공기청정기 매출 신장률이 180%를 기록하는 등 ‘미세먼지 특수’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마트 자료를 보면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의류 관리 가전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털어주는 의류관리기 매출(지난 1~20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7.6% 늘며 순위가 20위에서 10위로 10계단 상승했다. 건조기 역시 이달 들어서만 매출 신장률 35.7%를 기록했고, 순위도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올랐다.

공기청정기 등으로 분류되는 ‘홈케어 가전’의 연간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6년만 하더라도 매출 순위 20위권 밖에 머물렀던 공기청정기는 2017년 11위까지 올랐다. 지난해는 9위에 올라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건조기 또한 2017년 8위에 머무르다 지난해 7위로 1단계 상승했다. 의류관리기는 2017년까지 20위권 밖에 있다가 지난해 매출이 18위로 올랐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