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49.6%·경남 42.9% 줄어
- 올해 감소 폭도 전국의 2∼3배
- 서울 23.5% 등 수도권만 증가

올해 9월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택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9.7% 감소세 보다 무려 4배나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9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7만61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4350건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올 1~9월 누계 주택매매량은 64만3618건으로 전년 동기(73만7100건) 대비 12.7% 감소했다.

부울경지역 주택매매 거래량 감소는 더욱 두드러졌다. 9월 한 달 동안 부산지역 주택매매 거래량은 3050건으로 전년 동기(5326건)보다 42.7% 줄었다. 울산지역은 707건이 거래돼 전년 동기(1404건)보다 절반 수준인 49.6% 감소했다. 경남 역시 2296건으로 전년 동기(4019건) 대비 42.9% 줄어들었다. 이처럼 전년 대비 감소율이 40% 이상을 기록한 곳은 전국에서 부울경밖에 없다.

올 1~9월까지 누계 주택매매 거래량은 64만 31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만7100건 대비 전국 평균 12.7% 감소했다. 이 가운데 부산은 3만7320건으로 35.9% 줄었고, 울산 8541건, 경남 2만7318건으로 각각 37.3% 28.6% 줄어, 전국 평균보다 배 이상 감소 폭이 컸다.올해 9월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에서 12만7425건으로 작년 동기 14만1430건에 비해 9.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지역은 6490건이 거래돼 12.1% 감소했고, 울산지역은 1459건으로 21.2% 감소, 경남지역은 4880건이 거래돼 13.9% 감소했다. 올 1~9월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136만3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9월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9.8%로, 전년 동월(40.9%) 대비 1.1%포인트 감소, 전월(41.4%) 대비 1.6%포인트 감소했다.

이처럼 지방의 주택매매 거래량이 모두 감소세를 보인 반면 수도권은 전년 대비 7%, 서울지역은 2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거래량은 줄었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거래량이 많이 늘었다”며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7, 8월 집값이 오르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반면 지방은 일부 위축이 우려되는 지역에서 거래가 감소하면서 전국 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