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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의원 “제3 금융중심지는 어불성설”…최종구 금융위원장 “용역결과 보고 신중 추진”

정무위, 금융위 국감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2018.10.11 19:39
- 김정훈 “서울·부산 경쟁력 추락”
- 전재수 “BIFC 내실 중요” 협공
- 최 위원장 “지정 쉬운 일 아냐”
- 文공약 이행 불합리성 인지 시사
- 들끓는 부산 여론무마용 관측도

서울·부산에 이어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추가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 문제는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왼쪽), 전재수
최 위원장은 11일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부산 의원들의 날 선 질의에 “타당성 여부에 대해 용역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검토하겠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전북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이 대통령 지역 공약사항이었기 때문에 연구용역을 발주해 검토하지만, 추가 지정의 불합리성 및 부작용은 금융위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보인다. 다만 당장 부산에서 들끓고 있는 반발 여론을 무마하는 발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은 국감 현장 질의 및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서울과 부산 금융중심지 내 IFC와 BIFC 건립에 투입된 사업비만 2조 원에 달하는데 외국 금융기관 유치 성과는 초라하기 짝이 없고, 경쟁력 지수는 연일 추락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물적·인적 자원을 집중해야만 그 성과를 볼 수 있는 제3 금융중심지를 지방에 추가 지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대로 된 검토 없이 내세운 지역공약으로 인해 연구용역 검토도 나오기 전 이미 부산과 전북 간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며 “갈라진 지역 민심은 이후에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고 질타했다.

금융위 제출자료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IFC 건립비용은 1조4286억 원, 부산 문현 BIFC 건립비용은 5566억 원으로 총 1조9851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국내 금융중심지의 국제적 위상은 하락하고 있다. 2015년 각각 서울 6위, 부산 24위였던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는 올해 각각 33위, 44위로 떨어졌다.

2009년 지정 이후 지난해까지 금융중심지지원센터가 수행한 해외 IR(투자자설명회)은 총 31건이지만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관은 9개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모두 서울에 위치하고 부산은 전무하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강서갑) 의원도 협공에 나섰다. 전 의원은 “금융중심지를 지정했으면 지정된 금융중심지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느냐”며 “지금 부산이 제2금융중심지로서 제대로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고 평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금융중심지 추가지정 타당성 용역 발주는 추가지정을 하겠다는 정부의 의사 표현이 아닌가”라는 전 의원의 추궁에 “하겠다는 방향을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정된 금융중심지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안 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나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제3 금융중심지 지정도 신중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위원장이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올 연말께 마무리될 금융연구원의 용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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