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부산을 기종점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잇는 크루즈선이 첫 시범 운항된다.

부산경제진흥원 북방경제도시협의회 사무국은 내년 4월 16일부터 25일까지 ‘북방경제도시연합 환동해권 정기 순환 크루즈선’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크루즈선 운항은 아시아의 크루즈선 모항으로서 부산항의 역할을 확대하고 바닷길을 통한 환동해권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크루즈 노선은 ‘부산~일본 마이즈루~일본 카나자와~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강원 속초’와 ‘강원 속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일본 사카이미나토~부산’으로 2항차 규모다. ㈜롯데JTB 등이 코스타크루즈사의 네오로만티카호(5만7000ｔ급, 1800명 수용)를 임차해 운영한다. 북방경제도시협의회 사무국을 비롯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마이즈루항 등 기항지의 자치단체는 공동마케팅 지원과 CIQ(세관 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 간소화 지원 등 편의를 제공한다.기존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부산을 단순 기항하는 노선과 달리 부산항이 모항으로 역할을 하면서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등 4000여 명이 28억 원 수준의 지역 상품을 구매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지역 선용품 업체, 여행사, 항만 관련 기업의 매출 증대 등 간접적 경제유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