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6곳 이어 올해 4곳 선정
- 정책 자금·연구비 우선 지원

부산에서 최초로 특수볼트 제조사인 ㈜화신볼트산업이 정부가 인정하는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됐다.

화신볼트산업 정순원 대표. 부산중소벤처기업청 제공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은 25일 부산 사하구 화신볼트산업 본사에서 ‘명문장수기업 확인서 수여식’을 개최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본보기를 제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기업을 발굴해 존경받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명문장수기업을 지정하고 있다. 명문장수기업으로 지정된 기업들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자금, 수출, 인력, 연구개발 등 각종 지원사업 참여 시 우선 선정이나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코맥스 동아연필㈜ 매일식품㈜ ㈜피엔풍년 광신기계공업㈜ 삼우금속공업㈜ 등 6개사를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했고 올해 부산 본사의 화신볼트산업을 비롯한 삼익전자공업㈜ ㈜한국화장품제조 ㈜미래엔 등 4개사를 추가로 뽑았다. 올해 명문장수기업에는 전국의 중소기업 53개사, 중견기업 15개사 등 총 68개사가 신청했다.

부산 사하구의 화신볼트산업은 1965년 창업 이후 발전설비·해양플랜트·잠수함용 특수볼트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1984년 터빈 볼트와 2009년 한국형 잠수함용 특수볼트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업종에서 45년 이상 사업을 유지해야 한다.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성실한 조세 납부 등 경제적인 기여와 법규준수나 사회공헌 등 사회적 기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53년의 업력을 가진 화신볼트산업은 서면평가, 현장평가, 정부 기관·언론 등의 평판검증, 전문가 집단의 심층평가 등 까다롭고 엄격한 절차를 모두 통과했다.

특히 화신볼트산업은 지역 고교·대학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어 최근 5년간 평균 고용률 125%를 기록하며 꾸준히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 매년 800만 달러(약 89억 원) 이상의 수출로 지역 경제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은 230억 원으로 현재 직원 수는 100여 명에 이른다.

부산중소벤처기업청 조종래 청장은 “지역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화신볼트산업과 같은 명문장수기업이 많이 알려져 창업가들이나 중소기업들에 좋은 본보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