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 맞벌이 신혼부부의 소득 기준이 70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민·실수요자 주거안정을 위한 금융지원’ 당정협의를 하고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금융위는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주거안정화를 도울 계획이다. 현재 3자녀 이상만을 의미하는 다자녀 요건 역시 1자녀부터 혜택을 주기 위해 소득요건을 완화하고 대출한도를 최대 4억원까지 늘렸다. 정책모기지 상품인 주택연금의 실거주 요건이 완화된다.

당정은 취약계층의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소금융 등 정책 서민 대출을 이용하면서 9차례 이상 성실히 상환하는 경우, 4천만 원 한도에서 금리와 보증료를 우대하는 전세자금 특례보증도 신설하기로 했다. 금리는 주택금융공사의 일반 전세자금보증 대출 대비 0.4%포인트 낮게 설정된다. 주택담보대출 관련 정책금융 상품의 공급 대상도 서민과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도록 했다.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주택금융공사가 장기·고정금리로 제공하던 적격대출은 이용자를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처분조건)로 한정하기로 했다. 기존 보금자리론도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한정되긴 했지만 보금자리론을 이용한 뒤 해당 자격 유지 여부는 확인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론 주택보유 여부를 3년 단위로 점검해 다주택자를 배제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을 통해 당정은 신혼부부 4만2천 가구, 다자녀 64만4천 가구가 전용 보금자리론 혜택을 누리고, 매년 8천명이 저리의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금자리론은 25일부터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