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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부재’ 롯데 유통 CEO들 현장경영 잰걸음

이원준 부회장, 권역별 순회 중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2018.03.13 19:37
- 백화점·마트·하이마트 대표들
- 영업점포 방문·사업현안 챙기기
- 투자자 전략설명 등 적극적 활동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총수 부재’에 처한 롯데그룹 유통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이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 김종인(오른쪽) 대표가 협력업체 직원들과 얘기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원준 유통사업부문 부회장은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한 뒤 내·외부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수시로 계열사를 찾아다니며 임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초부터는 대구와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권역별로 순회하며 현장 직원들과 만나고 있다.

각 계열사 대표들도 현장을 찾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희태 대표는 지난달 초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과 강릉에 운영 중인 ‘올림픽 스토어’를 방문한 데 이어 설 연휴도 반납하고 다시 현장을 방문해 근무 중인 직원들과 1박2일 동안 소통했다. 당시 강 대표는 현장근무자들에게 긴박하거나 즉시 시행할 필요가 있는 경우 최종 보고 전이라도 실행에 옮길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날을 현장 근무의 날로 정했다. 직원들이 현장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들은 주 3일 이상 파트너사와 직접 소통을 통해 신규 행사 유치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한다. 김 대표도 수도권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파트너사 사업장과 산지 등을 방문해 파트너사를 직접 찾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이동우 대표는 매주 5, 6곳의 매장을 찾는다.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영업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직원들 의견을 반영해 그 비중을 크게 늘렸다. 매장별로 지역 특성에 맞는 상품 구성을 대폭 확대했다.

드러그 스토어 ‘롭스’ 선우영 대표는 100호점 개점을 앞두고 고객의 수요를 반영하자는 취지로 매장 직원들과 수시로 만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정승인 대표도 평창올림픽 기간에 강원 지역 30여 개 점포를 3일 만에 방문했다. 롯데슈퍼 강종현 대표는 자사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매장 구성 방안을 모색한 뒤 매장을 새로운 콘셉트로 리뉴얼해 매출이 기존 매장 대비 40% 이상의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부회장은 “최근 그룹 안팎으로 상황이 어렵지만 활발한 현장경영을 통해 해결하겠다”며 “계열사들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유통부문의 조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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