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비트코인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증권 앱보다 두 배나 더 오래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사용자 2만3000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비트코인 관련 앱 중 다운로드 상위 10개 앱의 월간 순사용자 수(중복 제외)가 18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증권 관련 상위 10개 앱의 순사용자 수는 267만 명으로 비트코인보다 87만 명 많았다.

하지만 사용자의 하루 이용 시간을 보면 비트코인 앱이 26분으로 증권 앱(13분)보다 두 배나 길었다. 실행 횟수도 67회로 증권 앱(15회)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비트코인 앱 사용자의 연령층은 30대가 32.7%로 가장 많았다. 특히 ‘신중한 투자’ 판단 정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10대(6.5%)와 20대(24.0%)도 30.5%에 달했다. 40대는 21%, 50세 이상은 15.8%였다. 증권 앱과 비교하면 10대와 20대 비율은 각각 6배와 2.5배 높았다. 반면 40대와 50세 이상은 증권 앱의 이용자 비중이 비트코인 앱보다 높았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