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나 홀로 가구’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31일 동남통계청이 발표한 ‘부산 나 홀로 가구의 특성 분석’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 부산의 1인 가구 수는 모두 36만2000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133만6000가구) 중 27.1%를 차지했다.

1990년에서 2015년까지 부산의 일반 가구 수는 34.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1인 가구는 368.4%나 급증해 1인 가구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7.8%에 불과하던 부산의 1인 가구 수 비중은 ▷2000년 13.8% ▷2010년 23.4% 등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1인 가구주의 성별은 여성이 54.5%로 남성(45.5%)보다 9%포인트 많았다.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50대(50~59세)가 3만4000가구(20.5%)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60대(60~69세)가 3만9000가구(19.8%)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원도심이 1인 가구 수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1인 가구의 비중이 40.7%로 부산에서 가장 높았고, 서구와 동구(이상 33.7%), 영도구(31.2%)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진구로 4만8000가구였다. 1인 가구의 주거형태는 단독주택이 44.1%로 아파트(31%)보다 많았다. 혼인 상태는 미혼이 14만5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사별(11만4000가구), 이혼(7만1000가구), 배우자 있음(3만2000가구) 등의 순이었다.

1인 가구로 사는 이유로 남성은 미혼(8만1000가구)이, 여성은 사별(9만6000가구)이 가장 많았다. 1인 가구주의 취업 현황을 보면 도매 및 소매업이 2만6000명(15.3%)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은 제조업(1만6000명), 여성은 숙박 및 음식점업(1만7000명)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1인 가구의 사회활동(친목·문화단체 등 활동)참여율은 22.4%로 2010년 26.5%보다 4.1%포인트 감소했다. 60세 이상 1인 가구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보조(27.8%)가 가장 많았고, 따로 사는 자녀와 국가 및 지자체 보조(16.3%)가 뒤를 이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