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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출범…‘신동빈의 뉴 롯데’ 닻 올렸다

신동빈·황각규 공동 대표이사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2017.10.12 20:33
- 4개 계열사 투자 부문 합병
- 자산 6조 원·자회사 138개
- 순환출자 고리 13개로 줄어
- 신 회장 지분 최대 50% 전망
- 경영권 분쟁 사실상 마무리

롯데그룹이 12일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하며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새로운 닻을 올렸다. 이로써 롯데는 ‘황제 경영’ 논란을 불러 온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한편, ‘일본 기업’ 논란에서도 일정 부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신동빈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더욱 강화돼 2015년 이후 롯데 이미지에 치명타를 줬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12일 오전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황각규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공식 출범한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사진 가운데 새로운 심볼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정한‘생애주기 가치 창조자’(Lifetime Value Creator)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있다 . 둥근 마름모꼴은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부지모양에서 따왔으며, 하단의 점은 고객 삶의 시작을, 연속되는 선은 풍요롭게 흐르는 삶의 여정을 표현한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은 이날 4개 상장 계열사(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투자 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분할합병 비율은 그룹의 모태 회사인 롯데제과 1을 기준으로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롯데지주의 자산과 자본금은 각각 6조3576억 원과 4조8861억 원이다.

대표이사는 신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전체 임직원 수는 170여 명이다.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자회사는 총 42개사다. 해외 자회사를 포함할 경우 138개사에 달한다.

앞으로 롯데지주는 이들 자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평가와 업무 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수행한다.

롯데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신 회장의 오랜 염원이자 지난해 새로운 경영 비전으로 발표된 ‘뉴 롯데’의 핵심 프로젝트다.

그간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비판을 받았던 롯데는 이번 체제 전환을 계기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 실제로 롯데지주의 출범으로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50개에서 13개로 줄었다.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던 2015년(416개)과 비교하면 사실상 모든 고리가 해소된 셈이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신 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졌다. 롯데그룹이 이날 공개한 롯데지주의 지분율을 보면 신 회장은 13.0%를 보유했다. 내부 계열사 지분(27.2%)까지 더하면 40.2%가 된다.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신영자 이사장(2.0%)과 롯데재단(5.0%)까지 합치면 총 47.2%로 외부 전체 지분율(45.4%)보다 많다. 반면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 온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지분율은 0.3%에 불과하다.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은 3.6%다.

롯데를 괴롭혀 온 ‘일본 기업’ 이미지도 과거보다 희석될 전망이다. 롯데지주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4.5%로 신 회장 지분의 3분의 1 수준이다. 나머지 지분들도 대부분 일본 롯데와는 관계가 없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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