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로개척·현지홍보·법률서비스

해양수산부는 영세한 수산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수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일 일본 도쿄, 6일 미국 LA에 ‘수산물 수출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해수부의 예산을 받아 수협중앙회가 운영하며 ▷시장조사, 판로개척, 현지 홍보와 마케팅 ▷수출계약·통관 관련 법률서비스 ▷수출 초보기업 인큐베이터 운영 등 수산물 수출업체가 필요로 하는 사항을 현지에서 지원한다.

‘인큐베이터 운영’ 기능은 전 세계 각 센터에 수출을 희망하는 영세한 업체가 입주해 개별 사무공간, 전화·인터넷·복사기 등 사무용품, 유관기관 연계지원 등 현장 맞춤형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도쿄 미나토구 대한항공 빌딩 7층에 위치한 도쿄 센터에는 2개의 입주 공간 중 마른멸치, 마른새우 등을 수출하는 우림식품이 자리 잡고 있고, 나머지 한 곳은 현재 비어있다. 센터에는 수협에서 파견된 센터장과 현지채용 직원 1명 총 2명이 상주한다. 센터 내에 있는 회의실은 입주하지 않은 업체도 현지 바이어 등과의 상담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수출상담, 컨설팅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센터는 2014년 6월 중국 상하이(4·숫자는 업체 입주 공간)를 시작으로 칭다오(3), 베이징(3)에 각각 마련됐고 올해부터 그 수를 늘려 지난 7월 베트남 호찌민(4) 대만 가오슝(2), 9월 일본 도쿄(2) 미국 LA(2)에도 설치됐다. 수산물 수출지원센터 확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내년에는 미국 뉴욕, 유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각각 설치돼 우리나라 주요 수산물 수출시장에 총 10개의 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세계로 흩어진 센터들이 구축한 정보, 네트워크 등을 서로 공유해 협력을 강화하고 인큐베이터 운영 수도 늘릴 계획이다.

김동희 도쿄센터장은 “사전 정보 파악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개소식 이전인 지난 7월부터 일본에 파견돼 기반을 다졌다”며 “입주한 업체와 동반성장하고 다른 나라에 있는 센터와도 협력해 수산물 수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이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