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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고용 위축될 것”, 알바생 “환영… 당연한 결정”

엇갈린 반응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2017.07.16 23:53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되자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노동자들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역대 가장 큰 폭의 인상이 이뤄지며 2020년까지 ‘시급 1만 원’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도 보였다. 부산청년유니온 전익진 위원장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을 달성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저임금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다. 이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주가 일자리를 줄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감도 있었다. 부산 중구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최모(여·25) 씨는 “훗날 정규직 직장인이 됐을 때도 월급이 오르게 되는 것이라 매우 반가운 결정”이라며 “다만 가게에서 임금 부담을 이유로 일자리를 줄일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도 이날 성명을 내고 “최저임금 1만 원이 당장 실현되진 못했지만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 쟁취를 위해 같이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알바노조 최기원 대변인은 “높은 임대료와 카드수수료, 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 등 영세 자영업자들이 맞닥뜨린 문제에 대한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들은 자영업자의 현실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유모(49) 씨는 “한 번에 1000원이나 넘게 올라 걱정이 태산이다. 매출은 그대로인데 지출만 늘어나게 된 셈이다”며 “야간 알바생은 시급을 더 줘야 하는데 내가 야간에 일하거나 알바생의 근무시간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구에서 순두부 가게를 하는 이모(여·51) 씨는 “경기가 워낙 안 좋아 지금도 남는 게 거의 없는데 최저임금을 그렇게 올려버리면 영세 자영업자는 어쩌란 것이냐”며 “1만 원까지 올린다고 하는데 앞으로 더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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