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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값 정점 찍고 내림세

평균 상승률 두 달째 둔화…전매제한 등 경계심 최고조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2016.12.13 22:30
- 거래 한산·청약광풍 '잠잠'

"지난달부터 거래가 뜸해요. 부동산 대책이니, 금리 인상이니 하는 말들이 계속 나오니까 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것 같습니다. 아직 가격이 크게 떨어진 건 아닌데, 내놓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별로 없네요. 이사하려면 내년 봄 이후가 좋을 것 같습니다."(부산 동래구 A 공인중개소 소장)

부산의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거세다. 청약 제한, 금리 인상 전망, 지역 주력 산업 불황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던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 그간 호조세이던 부산 집값도 내년엔 하락하거나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경영진 일각에서는 전국의 내년 집값이 무려 15%나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 아파트 시장은 말 그대로 소강상태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매수자와 매도자가 줄어 거래도 한산하다. 500 대 1에 육박할 정도로 뜨거웠던 청약 경쟁률도 지역에 따라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분양시장의 과열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 시장에서는 내년에 전반적인 경기 악화 전망 외에도 1월 1일부터 분양 공고되는 아파트 잔금대출에 대한 원리금 균등 상환 적용, 금리 인상 여부, 부산지역의 분양권 전매 제한 적용 여부, 조기 대통령 선거 등 변수들이 겹쳐 집값 하락에 대한 경계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실제로 부산지역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두 달째 하향세다. 13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지역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10월 10일 0.34%를 찍은 후 두 달 가까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일엔 0.16%까지 떨어졌다.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로 부산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해 온 해운대구는 같은 기간 0.56%에서 0.14%로 상승폭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의대 강정규(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여러 악재가 내년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큰 하락세는 아니겠으나 가격 조정을 거치고 거래량도 크게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산대 서정렬(부동산금융학과) 교수도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일부 투기 수요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론 정국의 불확실성 등과 맞물려 집값이 상당 기간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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