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3년 만에 다시 김해공항 면세점 운영자로 선정됐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해공항 면세점(DF 1) 운영권 입찰 결과 ㈜부산롯데호텔이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부산롯데호텔, ㈜호텔신라, ㈜시티플러스, 탑솔라㈜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날 시행된 입찰 제안서 평가와 가격 개찰 결과 신규운영자로 ㈜부산롯데호텔이 선정됐다. ㈜부산롯데호텔의 낙찰금액은 연간 430억 원(부가가치세 별도)이다. 한국공항공사와의 임대차계약 체결일로부터 향후 5년간 김해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최종평가는 각 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 80%, 입찰가격 20%를 합산해 결정됐다. DF 1구역은 면적 980㎡ 규모로 주류와 담배를 제외한 화장품과 향수 등을 취급한다. 

김해공항 면세점은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입찰에서 신청 기업이 없어 유찰됐다. 한국공항공사가 연간 최소임대료를 427억4600만 원에서 384억7140만 원(VAT 제외)으로 10% 낮춘 후 지난 12일 열린 3차 입찰에서 모두 4개 업체가 참여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김해공항에 처음으로 면세점이 들어선 2007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영업을 하다 신세계에 사업권을 내줬다. 신세계는 누적 적자와 신세계 센텀시티몰로 확장 이전한 시내면세점의 사업 집중을 이유로 3년 만에 사업권을 자진반납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