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구포5주택재개발정비구역과 정비계획이 최종 해제됐다. 부산시는 14일 구포5구역 구역 지정을 해제한다고 고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최근 열린 시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에 따른 것이다.

구포5구역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던 쌍용건설이 지난 2월 매몰비용 46억 원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해제 수순에 들어갔다. 조합원 436명 중 57.3%가 동의해 조합 해산을 결의하고 정비구역 해제에 필요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북구청은 지난 3월 28일 조합설립과 사업인가를 취소했다. 북구 구포동 715의 9 일원 6만8202㎡에 최고 30층 1113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시는 지난해 우암4구역 등 주택재개발 5곳과 초량 1-2구역 등 도시환경정비구역 3곳 등 총 8곳의 정비구역을 해제했다. 올해는 구포5구역을 포함해 구포6구역, 당감3구역 등 총 10곳의 정비구역을 해제할 방침이다.

도시재정비촉진구역(뉴타운)은 괴정과 충무뉴타운 전체가 해제된 데 이어 지난 2월 영도뉴타운 중 일부분인 6구역이 최종 해제됐다.시는 총 90곳의 정비구역을 시간 차를 두고 단계별로 해제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정비구역 해제를 위한 절차가 마련된 후 정비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는 곳을 중심으로 해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부산에서는 주택재개발 150곳과 도시환경 26곳, 재건축 90곳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재개발은 우동4, 연지1 등 10곳이 사업을 완료해 8815가구가 새 집에서 살고 있다. 도시환경은 온천2구역과 좌천·범일1구역이 사업을 마쳤다. 재건축은 명륜1구역과 대연1, 화명1, 재송1, 구서1 등 12곳이 사업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