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20일부터 3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의 공식 로고(사진)가 확정됐다. 이로써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ITU 전권회의' 부산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가 시작됐다. ITU 전권회의는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 관련 정책을 결정하고 ITU 고위직 인사를 선출하는 총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전파의 역동적인 파동을 형상화하면서 ITU가 제안한 현대성, 글로벌 지향성, 혁신성, 단순성 및 행사의 정체성 등을 반영한 공식 로고를 개발해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적, 황, 흑, 청, 녹 등 한국의 전통색을 활용한 5가지 색의 리본으로 구성된 로고는 악단 지휘자의 지휘봉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전 세계 5개 지역별 ITU 회원국들의 논의와 토론을 통해 ICT 분야의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라는 의미도 포함시켰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리본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구본의 위도, 경도 선이 움직이는 형태도 보인다.

미래부 2014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이상학 부단장은 "공식 로고는 이달 중 오픈하는 홈페이지에도 플래시 기술을 활용해서 선보일 것"이라며 "올 10월 말 호주에서 의제 준비회의를 거친 뒤 내년에는 의제를 최종 마무리 짓고 한국 선언문이 제대로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