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 규약 폐지규약안이 최종 의결됐다. 이에 따라 부울경 특별연합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부산시의회는 8일 열린 제31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47명 중 44명이 표결에 참석, 찬성 39명 반대 2명 기권 3명으로 규약안을 가결했다. 반대 2명은 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이며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폐지에 반대했던 이승우(기장2) 의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행정안전부가 폐지 규약안을 승인한 후 고시하면 특별연합은 폐지 수순을 밟는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부울경 3개 시도에 국민의힘 단체장이 당선되자 특별연합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다”며 폐지 규약안 의결을 규탄했다. 지난해 4월 정부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추진된 부울경 특별연합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후 경남과 울산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부울경 단체장은 초광역 경제동맹을 결성하기로 하고 특별연합 폐지 규약안을 각 시·도의회에 제출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해 12월 15일, 울산시의회는 같은 달 16일 폐지 규약안을 의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