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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있다…부산 ‘제3 후보’ 돌풍 변수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2020.11.26 20:10
- 노정현 진보당 시당위원장 출마
- 정의당·민생당도 후보두고 고심
- 무소속 오규석·정정복도 하마평
- 중량급 가세땐 보선판 흔들 수도
- 이들 득표율 결과 큰 영향 줄 듯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제3 후보’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통상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거대 양당이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 제3의 후보 득표율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른바 ‘중량급’ 무소속 후보가 가세하면 아예 선거판 자체를 흔들 가능성도 있어, 실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은 26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노 위원장은 “수십 년간 지속해온 낡은 정치와 특권 정치를 걷어내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부산다운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야당 인사가 보선 출마를 선언한 것은 노 위원장이 처음이다. 노 위원장을 필두로 ‘제3의 후보’ 출마는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정의당도 후보를 낼 계획이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지난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를 심판해야 한다”며 진보정당과 시민사회에 보궐선거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민생당도 시장 후보를 내는 것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에 소속되지 않고 ‘중립지대’에 있는 인물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가 대표적이다. ‘무소속 3선 군수’라는 흔치 않은 기록을 갖고 있는 오 군수는 지난 총선 때부터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린다. 오 군수는 “기장군민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신념에 변함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지역사회 지명도 등을 감안하면 오 군수가 출마하면 파괴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정 전 회장은 축구협회장 재임 시절 부산에 15년 만에 A매치를 유치하고, 동아시안컵을 개최하는 등 성과를 거뒀고, 민주당 부산 남갑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현재 무소속인 정 전 회장은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부산시장 선거에서 임팩트가 가장 강했던 ‘제3의 후보’는 1998년 민선 2기 시장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기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43.45%를 득표해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 안상영(45.14%) 후보에 불과 1.69% 차로 고배를 마셨다. 김석준 현 부산시교육감은 민선 3·4기 시장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각각 16.83%, 10.32%라는 의미 있는 득표율을 보였다. 민선 5·6기 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졌고, 민선 7기 선거에는 바른미래당(이성권), 정의당(박주미), 무소속(이종혁) 후보가 가세했으나 승부에 영향을 미칠 만한 득표율을 얻지 못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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