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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침묵하더니…야당 보선 후보군 속보이는 가덕 사랑

정 총리 “대선공약 아냐” 발언에 이진복·유재중·이언주 與 비난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2020.09.22 20:19
- 검증 결과에 따른 부담 덜 의도
- 과거 가덕 백지화 책임론 부각해
- 서병수·박형준 견제 노림수도

- “선거 앞 표계산 몰두” 비난 여론

‘신공항 변수’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쟁 구도에 다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가덕신공항은 대통령 공약이 아니었다”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국제신문 지난 18일자 4면 등 보도)을 계기로 일제히 ‘민주당 때리기’에 나섰다.
이는 최근 출마 움직임이 강해지는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 박형준 전 국회사무총장을 견제하기 위한 내부용이라는 분석도 많다. 이들 후보군이 김해신공항 검증 국면에서 ‘가덕신공항 띄우기’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에서 ‘표 계산’에만 몰두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진복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 총리의 발언과 일부 민주당 의원의 동조 입장을 거론하며 “누구보다 가덕신공항 추진을 주장해 왔기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민은 신공항을 생존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는데, 정세균 총리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시민과의 약속을 정치논리로 변질시켜 버렸다”고 맹비난했다.

유재중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공약은 법무법인의 공증이 필요한가, 재착륙시, 승객과 조종사가 가슴 졸이는 공포의 김해공항”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2의 도시에 관문공항이 없다”는 글을 올리며 김해신공항의 문제를 부각하기도 했다.

이언주 전 의원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불균형을 언급하며 “허브공항 독점에서 온 폐해다. 그동안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키우려는 정부 정책에 의해 지방 공항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한 것”이라며 “이는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유재중 이진복 이언주 전 의원의 언급은 다목적 포석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박한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든 정치적 부담을 덜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민주당을 겨냥하고 있지만, 김해신공항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서 의원과 박 전 총장을 의식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서 의원이 부산시장일 때 가덕신공항 추진이 좌절되고 김해신공항 건설이 결정났다. 김해신공항 결정에 대한 서 의원의 책임론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서 의원은 SNS를 통해 “가덕신공항이든 김해신공항이든 조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김해신공항 건설이 미뤄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전 총장도 가덕신공항이 백지화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과 사회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이와 관련, 박 전 총장은 22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연히 가덕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당시 정부 절차대로 놔뒀으면 밀양으로 결정날 확률이 높아 그런 결론이 나는 것을 막는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에 따라 국민의힘 보선 구도가 ‘신공항 공과’ 문제로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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