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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갑질 의원에 행문위 왜 맡기나” 여론 비등

윤리특위, 상임위 재배정 요구…다른 위원장 후보들 조정 거부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2020.07.01 19:55
- 전력 무시한 득표 순 배치 파문

국회에서 초유의 상임위원장 독식을 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의회에서는 ‘변칙 상임위원장 배정’(국제신문 1일자 5면 보도)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성과 의정활동 등을 무시하고 득표순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정하는 ‘이상한 방법’ 때문에 ‘갑질’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상임위에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다른 상임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시의원들이 후반기 지도부의 조정에 불응하는 등 ‘영(令)’도 서지 않는 형편이다. 후반기 시의회가 출범도 전에 ‘콩가루 집안’이 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시의회 윤리특위는 1일 행정문화위원장 후보로 배정된 김문기 시의원의 상임위 배정을 재고해 줄 것을 박인영 의장에게 전달했다. 상임위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김 시의원에게 갑질 피해를 입은 입법연구원은 2년 동안 김 시의원과 같은 상임위에서 근무해야 한다. 특위가 김 시의원의 상임위 재배정을 요구한 것은 입법연구원에 대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때문이다.

앞서 민주당 선관위와 후반기 원내대표인 조철호 의원 등이 지난달 30일 득표수가 적었던 상임위원장 후보를 상대로 조정을 권유했지만 무산됐다. 일부는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하는 촌극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오는 3일 열리는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 시의원이 행정문화위원장 추인을 받지 못하도록 부결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커진다. 민주당이 김 시의원을 그대로 선출하면 “갑질에 눈감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논란은 이른바 ‘줄 세우기식’ ‘인기투표식’ 상임위원장 선출 방식이 낳은 폐해라는 지적이 많다. 득표순 배정에 따라 1위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묻지 마 배정’이 이뤄진 셈이다. 전문성과 연륜, 결격 사유 등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를 원점에서 다시 선출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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