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용·김해중첩·선박충돌 위험 등
- 개선한 ‘제3의 안’ 공론화 추진

- 김경수 경남지사·與 의원 조찬
- 박재호·민홍철·野 이채익 회동
- ‘文 대통령 결단 촉구’ 힘 모으기

총리실의 김해신공항안(김해공항 확장안) 검증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PK) 광역단체와 정치권이 가덕 신공항 건설을 위한 제3의 안을 마련, 적극 대응키로 해 주목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3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민주당 경남 의원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신공항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부산시가 마련해 최근 제시한 ‘가덕 신공항 수정안’의 내용을 공유하고 총리실 신공항 검증 발표 전 공론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 따르면 이 안은 2016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검증 후 폐기한 가덕도 동서방향 활주로 건설안을 수정한 것으로, 이후 대안으로 검토된 남북방향 활주로 건설안의 장단점까지 고려한 새로운 안이다.애초 가덕 신공항 건설안(동서방향 활주로)은 ▷깊은 수심으로 매립 비용 과다 ▷김해공항 공역과 중첩 ▷신항을 운항하는 선박과의 충돌 가능성 등 크게 3가지 불가 사유가 지적됐으나, 이번에 마련한 개선안의 경우 불가 사유가 대부분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이후 검토된 남북방향 활주로안은 매립 사업비 절감 등의 강점이 있으나 위쪽 진해 방향 비행기 소음 문제 등이 단점으로 제기됐다.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은 이날 “국토부가 김해신공항 백지화가 어려운 사유로 가덕 신공항이 불가하다는 논리를 들고 있는데 부산시 용역 결과 이같은 불가 이유에 대해 대안 모색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실 검증 결과 어중간한 절충안이 나올 경우가 문제인데, 우리는 가덕 외에는 수용 불가 입장이 분명하다”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덕 신공항안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것을 비롯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검증 결과 발표 후 대구·경북의 관여 가능성에 대해 “대구·경북에 통합신공항이 추진되고 있는 이상 동남권 신공항은 부울경 지역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건설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민홍철(경남 김해갑), 통합당 이채익(울산 남갑) 의원은 여야를 떠나 동남권 관문공항의 신속한 추진 및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유선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