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진행하는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한 의원에 대해 본인에게 그 결과를 사전 통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1일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명단이 나오면 이를 본인에게 먼저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다면 평가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최종 평가를 진행 중으로, 이전에 진행했던 중간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이번 달 하순께 확정한다.

여기에서 평가에서 하위 20%에 들어가게 되면 공천 경선에서 본인 득점의 20%를 감산하는 페널티를 받는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총선 공천장을 획득하려면 무조건 경선을 하도록 이미 의무화한 상태다.민주당은 당초 평가결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경우 ‘망신 주기’, ‘찍어 내기’ 등의 비판과 함께 탈당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가 내년 1월께 미리 본인에게 알려주는 형식을 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과정을 통해 추가로 불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본인에게 통보가 되면 본인 스스로 결단하는 분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공천 경선 경쟁후보가 공천 가점 대상인 여성, 청년, 정치신인일 경우 더 확실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당은 보고 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