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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변수’ 부울경 총선 판도 흔드나

민주당, 항일론 확산에 주력…부산시당도 대응 기구 추진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2019.07.21 19:25
- 보수정당은 실질대책 촉구
- “국민 편가르기 중단하라” 맞불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 변수’가 부산 울산 경남(PK)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여권의 PK 기대주로 꼽히는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항일론에 기름을 부었고, 부울경 더불어민주당도 가세했다. PK 보수 인사들은 일제히 “국민 편 가르기를 중단하라”며 맞불을 놓았다. ‘일본 변수’가 내년 4월 총선 부울경 선거를 강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왼쪽부터 전재수, 장제원, 하태경
부울경 민주당은 항일론 확산에 주력하기로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일본 경제 침략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곧 시당에 일본경제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시당 정책차량에 ‘시민발언대’를 설치해 대학가와 재래시장 등지에 다니면서 항일 여론을 결집할 방침이다.

특히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부산시당 위원장이 항일론의 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전 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일본과 전쟁 중이다. 아베가 일방적으로 기습적으로 침략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보수 진영에서 주로 제기되는 ‘외교적 해결론’을 거론하며 “옛날 친일매국노 논리 그대로다”고 비판하며 “임진란의 굴욕을, 일제 36년의 한 맺힌 비통함을 이번에는 꼭 갚아줄 수 있도록 하자”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윤준호(부산 해운대을) 의원도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네티즌의 반일 표현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글 등을 링크하며 항일론 확산에 가세했다.

반면, PK 보수 인사는 여권의 강경 일변도 발언을 맹비난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조 수석이 연일 항일론을 주장하며 보수 진영을 압박하는 데 대해 “국론 분열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친일파냐. 대통령 측근이라는 사람이 일본에 맞설 방법은 안 찾고 국민을 매도해 국론분열에 앞장서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국당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도 “국민을 편 가르고 선동하는 조 수석의 경거망동이 이적 행위이자 친일 행위다. 정권의 무능을 국민 편 가르기, 감정 자극하기로 모면하려는 매국 행위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석동현 법률자문위 부위원장도 “대통령의 오판을 막아야 할 사람이 대통령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권은 한일 관계에 직접적이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단 ‘일본 변수’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반일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권이 실효적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감정적 대응으로만 일관할 경우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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