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김화영 기자와 박호걸 기자. 사진=김민훈 PD
●진행: 박호걸 기자
●대담: 김화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강서갑) 의원
안녕하십니까. 저는 국제신문 기획탐사팀 박호걸 기자입니다. 오늘 저희 신문사에서 유튜브 방송을 테스트 삼아 진행해 볼 건데요. 저는 임시 사회를 맡았습니다. 제가 사투리도 심하고, 글만 쓰다보니 말을 잘 못하는데, 제 생각에는 가장 되바라져서 임시 앵커를 맡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오늘은 부마항쟁 이슈에 대해 다뤄 볼 건데요. 지난해 시경캡이었고, 기획기사 ‘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를 기획했던 김화영 기자 만나서 얘기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호걸=안녕하세요. 오늘 방송 오랜만에 출연한다고 신경 좀 쓰셨네요.
▶김화영=늘 이렇게 다닙니다.
▶박호걸=미용실에도 다녀오신 것 같은데.
▶김화영=전혀 아닙니다.
▶박호걸=자, 만평을 한 장 보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김화영=한 장만 딱 봐도 다 의미를 알 수 있을 정도의 멋진 만평입니다. 어깨를 겯고 가는 각 항쟁들이 (부마항쟁에게) ‘이제야 오네, 빠지면 안되지’.
▶박호걸=민주 4대 항쟁이라는 게 4·19, 5·18, 6·10, 그 다음에 10·16. 이렇게 4가지를 꼽고 있었는데요.
▶김화영=얼마 전에 국가기념일 입법 예고가 된 상황이죠.
▶영상 속 음성
-기자: 부마항쟁 뭔 줄 아세요.
-부산대생1: 뭐요?
-기자: 부마항쟁.
-부산대생1:하나도 몰라요.
-부산대생2: 잘 몰라요.
▶김화영=선배가 했었기 때문에 다 알아야 한다. 이런 것 보다는 역사 교육. 중고교생 때라도 현대사를 좀 더 공부를 했더라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던 부분인데.
▶박호걸=부마항쟁.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니까.
▶김화영=역사적 배경을 보면 YS,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의원 시절 정치적 기반이 부산이었는데, 제명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분노가 많이 쌓여 있었고.
▶박호걸= 오래된 독재정권에 있던 분노가 저변에 있었던 거죠.
▶김화영= 계속 쌓였던 거죠. 그러다가 10월 16일 부산대를 시작으로 해서 반유신 운동, 독재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이었죠. 부산대에서 시작해서 남포동, 당시 원도심이 거기였으니까. 퍼지고, . 학교, 동아대, 고신대 등에서도 학생이 참여하고, 일반 시민도 참여하고,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죠. 10월 18일에는 마산으로도 가서 학생이 일어나고. 독재타도를 외쳤던 항쟁이었습니다.
▶박호걸=김제동 씨도 부산대에서 강연했구요. 저희 신문사도 부마항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시리즈 냈던 것 같은데, 좀 소개해주세요.
▶김화영=글쎄요. 시청자 분이나 시민께서 오해할 수도 있는데, 마치 신문사가 잘 해서 국가기념일 되고, 좀 더 주목받고. 이런 부분 전혀 아닙니다.
▶박호걸=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김화영=혹시나. 혹시나. 그런 거 전혀 아니고. 당시 굉장히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투쟁했던 분들의 목소리가 계속 있었고, 민주공원이나 각종 재단에서 계속 노력해왔었는데 좀 안타까운 건 구심점이 없었던 거죠. 그러니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건데, 40년이 지나도록 국가기념일 제정에 대한 게 없었잖아요.
▶박호걸=그 때 저도 ‘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 기획 시리즈에 참여해서 취재하고 기사 썼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 때 신문사에 제보가 참 많이 왔었죠.
▶김화영=네. 국제신문, 부산에 있는 지역지. 굉장히 많이 보는구나. 기억하시겠지만 빵집 아저씨, 구두 가게 아저씨, 그리고 박 기자가 취재했던 거는 YS 지역 비서도 전화 왔었고. 심지어 당시 진압을 맡았던 전투경찰도 연락이 왔었고. 그 다음에 당시 학생으로 동아대 학생이었죠? 동아대는 계속 묻혀지고 있었는데, 동아대 학생으로 부마항쟁 참여했던 유덕열 씨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은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됐죠. 뭐 이런 저런 취재를 하다가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해서 직접 저희 신문사를 방문하기도 했었습니다.
▶박호걸=전재수 의원은 지난 5월에 부마항쟁을 국가기념일로 빨리 지정하라고 촉구했던 결의안을 발의했던 분이라서 제가 한 번 통화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재수=네, 박 기자님.목소리 괜찮습니까? 본회의 중이라 본회의장 옆에 전화부스에서 통화를 하는 겁니다.
▶박호걸=부마항쟁이 입법예고가 됐습니다. 입법예고가 어떤 의미인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전재수=입법 예고는 정부에서 행하는 여러 가지 절차가 있는데, 입법예고는 행정부에서 ‘뭔가 필요하다’ 이러면 8단계를 거쳐서 대통령 재가를 받아 공포하게 되는데 그중에 의견 수렴을 하게 되는 단계고, 이것이 끝나게 되면 법제처의 심사를 받게 됩니다. 법제처 심사받기 전에 관계 기관의 의견을 듣는 행정 절차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명으로 행정 절차 8개 단계 중 4번째 단계로 보시면 됩니다.
▶박호걸=중간쯤 갔네요.
▶전재수=중간쯤 갔습니다. 특히 부마항쟁 40주년과 관련해서 앞으로 남은 게 법제처 심사가 남았고, 그 다음에 차관회의 심의의결, 국무회의 심의의결이 남았고. 이것이 끝나면 대통령 재가를 거쳐서 공포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겁니다.
▶박호걸=대통령 재가까지 넘어야 할 산 같은 게 있습니까?
▶전재수=저는 없다고 보고요. 제가 지난 5월에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지 않습니까. 이게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촉구 결의안을 제가 대표 발의했는데, 이때 우리 민주당을 포함해서 지금 현재 원내 6개 정당 국회의원의 서명을 골고루 받았어요.
▶박호걸=혹시 우리공화당?
▶전재수=우리공화당은 안 받았습니다. 우리공화당 빼고 다 받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회 지역 이념 정파를 초월해서 한 뜻을 보여주고 있다고 저는 믿고, 또 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박호걸=우리공화당도 다음에는 같이 넣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전재수=거기는 잘 안 하려고 합니다.
▶박호걸=그럼 또 궁금한게, 의원님 예상대로 대통령 재가까지 끝나서 올해부터 정부에서 주관하는 행사가 된다면 당연히 부산이나 마산, 주로부산 쪽에서 행사가 진행되겠죠.
▶전재수=그렇죠.
▶김화영=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가 되지 않겠습니까?
▶전재수=저는 대통령께서 꼭 참석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대통령께서 참석하실지 안 하실지는 알 수가 없고요. 근데 제가 보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부마항쟁의 의미를 잘 아실 거거든요. 아마 대통령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변수가 있고 경호 문제가 있고 다른 일정 문제도 있기는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개인 입장에서 굉장히 오고 싶은 마음이 크실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호걸=알겠습니다. 의원님 전화 연결 감사하고요.
▶전재수=대박나이소!
▶박호걸=다음에는 출연도 한 번 해주십시오.
▶전재수=영광입니다. 불러주이소.
▶박호걸=앞으로 어떤 과제가 보완됐으면 좋겠는지 듣고 마치겠습니다.
▶김화영=일단 기념일만 지정되는 게 문제가 아니고, 말 그대로 기념일이 지정됐으니까 부산시민, 마산시민, 우리 국민 모두가 부마항쟁 참뜻을 함께 기리고. 또 중요한 것은 진상조사, 2013년부터 진상조사가 이뤄졌는데 그것도 제대로 진상이라는 것이 나오지 않았죠. 당시 조사를 맡았던 경찰의 피해자 진술 정도로만 쓰였으니까, 진짜 보고서를 쓰는 것. 그죠? 국제신문에서 했던 것은 마중물 정도였던 거고, 제대로 된 진상보고서를 쓰려면 더 많이 취재하고, 더 많이 이야기 듣고, 더 많은 부산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볼 필요가 있는 거죠.
▶김민훈 PD= 부마항쟁 때 외쳤던 구호 같이 한 번 해보는 걸로.
▶박호걸·김화영=유신철폐 독재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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