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신북방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 오구즈한 홀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정상은 우선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교통·수송 인프라 개발 전략인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을 조화롭게 추진해 양국 국민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양 정상은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에너지 플랜트 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상사와 투르크메니스탄 기업 ‘NAPECO’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간 7억 달러 규모의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우리나라와 투르크메니스탄 간 표준화 협력, 버스 등 수송 인프라 구축, 섬유 염색·가공 등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6건의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됐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단지인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는 한국 기업이 수주해 지난해 10월 완공됐다.문 대통령은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독립기념탑과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18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