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불순한 고발 공세 중단”

35억 원대 주식 투자로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카드까지 꺼내 들며 자진 사퇴 또는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으나 청와대와 민주당은 임명 강행에 무게를 실으면서 경색 정국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14일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에게 맞장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일삼는 장관 후보자, 주식 거래가 일상화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국민 앞에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몰염치를 보인다”며 “야당의 의견을 비웃고 놀리듯 무시해버리고 민심의 경고도 묵살하면서 장관 임명을 강행하는 몰상식까지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인사 책임자를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15일 이 후보자와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를 부패방지법 위반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키로 하는 등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주식거래 당사자인 이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이미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지만 한국당은 그에 대한 일언반구 없이 검찰 수사를 받으라고 을러대고 있다”며 “불순한 의도가 있는 명백한 고발 공세”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일까지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다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 ‘임명 관철’ 의지를 보였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