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대화재개 방안 논의 관측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방한 중인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접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문 대통령과 코츠 국장은 한미 양국 현안을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20일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냉각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이 향후 대화 재개에 좋을 것이 없다는 공감 속에 문 대통령은 코츠 국장과의 면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밤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코츠 국장은 문 대통령 접견 외에도 국내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코츠 국장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동향과 현 상황에 대한 평가 등을 한국 측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내세워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사일 실험 재개 및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초강수’를 뒀으며, 이후 북한의 향후 대응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큰 제안을 했고, 북한이 이에 대한 답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큰 제안에 북한이 대답함으로써 비핵화 의지를 입증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