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은 자유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단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태극기 부대에 취해야 할 한국당의 입장’을 조사한 결과 ‘단절해야 한다’는 입장이 57.9%로 집계됐다. 반면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은 26.1%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6.0%다.

다만,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태극기 부대를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국당 지지층에서 포용 응답은 64.8%를 차지했고 단절해야 한다는 견해는 13.5%에 불과했다. 또 보수 성향 중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2.7%, 단절 응답은 32.3%로 집계됐다.

반면 중도층에서는 단절 응답이 65.8%로 포용 응답률인 18.7%를 압도했다. 무당층에서도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45.2%로 포용 의견(16.7%)을 웃돌았다.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단절한다고 해서 한국당을 지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당장 당권을 잡아야 하는 후보로서는 ‘집토끼’(전통 지지층)부터 잡고 보자는 행보를 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