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孫, 피우진 보훈처장 만난 후
- 선친 독립유공자 재신청→선정”

목포 문화재 거리 부동산 무더기 투기 파문 이후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에는 손 의원의 선친을 독립유공자로 선정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고, 나전칠기를 앞세워 국립중앙박물관에 인사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다.

목포 문화재구역 투기 의혹을 사는 손혜원 의원이 설립한 한국나전칠기박물관. 이 박물관은 2014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설립됐으며 손 의원이 개인적으로 수집한 나전칠기 작품이 다수 소장돼 있다. 연합뉴스

손혜원 의원의 선친 고(故) 손용우 선생이 지난해 독립유공자로 선정되기 전 손 의원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만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 피 처장은 손 의원이 보자고 해서 의원실에서 만난 적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훈처는 손용우 선생의 독립유공자 선정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권은 명백한 부정 청탁이라고 비판 공세를 높였다. 한국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1997년 별세한 손 의원의 부친 손용우 선생은 과거 6회에 걸친 보훈 신청에서 계속 탈락했다가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지난해 신청 6개월 만에 건국훈장을 받았다”며 “권력형 특혜가 아니면 설명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손용우 선생은 광복 이후 조선공산당 관련 활동으로 1982, 1985, 1989, 1991, 2004, 2007년 총 6회 보훈심사에서 탈락하다가 지난해 11년 만에 7번째 신청으로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또 손 의원이 지난해 6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전문가의 근무를 요구하며 압박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박물관 측은 “손혜원 의원은 나전칠기 연구 복원에 대한 사업을 이야기하던 중 A 씨의 전문성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추천했고 지난해 12월 말 정기 인사 교류 시 해당자를 검토하였으나 교류 분야가 맞지 않아 선발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손 의원이 인사 압력을 행사했음을 인정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