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민이 경제 성과를 체감하기 위해 지역경제 활력 회복이 시급하다”는 말로 지역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곧 경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전국 경제투어의 세 번째 방문지가 경남이 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한 셈이다. 이는 최근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주력산업이 부진해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아 지지율이 폭락한 부산 울산 경남(PK)에서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판은 지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 경제인, 소상공인의 말씀을 듣고 지역 경제의 활력을 찾기 위해 전국 경제투어를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현재 거시 경제 지표는 견고하지만 고용과 민생지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민이 경제 성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지역경제 활력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전통 산업의 위기를 맞은 지역에서 기존 산업을 토대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개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PK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 제조 혁신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경남도의 경우 김경수 도지사가 2022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2000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