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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평화 기필코 이루고 분단 극복하겠다”

교황청 특별미사서 연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2018.10.18 19:49
- “종전선언, 마지막 냉전체제 해체”
- 비핵화·평화체제 구상 지지 호소

- 파롤린 국무원장 이례적 집전
- “평화 충만히 울려 퍼지도록 기도”

이탈리아와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하고 특별연설도 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황청의 든든한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오른쪽) 국무원장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한 후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대통령이 교황청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석한 것, 특별연설을 한 것도 처음이며,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미사를 집전한 것 역시 이례적이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현재 열리고 있는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 일정이 빠듯한 가운데 시간을 내 미사를 집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특정 국가의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하는 것도 드문 사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콜롬비아 평화협정 타결 등에 막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황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상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강론에서 “특별히 오랫동안 긴장과 분열을 겪은 한반도에 ‘평화’라는 단어가 충만히 울려 퍼지도록 기도로 간구하자”고 밝혔으며, 문 대통령은 특별 연설에서 “교황 성하께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하신 기도처럼 (북미가)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의 미래를 보장하는 바람직한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특별 기고한 글에서도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해 굳건히 나아가는 길에 교황 성하의 축복과 교황청의 기도가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교황청의 지지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는 “오늘 올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남북한 국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이다. 오늘 우리의 기도는 현실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에서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시편의 말씀처럼 이제 한반도에서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교황청 일정에 대해 “사상 최초로 우리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특별미사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의미와 상징성이 크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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