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결특위엔 부울경 5명 포진

부산 울산 경남 자유한국당 의원들과의 ‘협치’가 문재인 정부와 부울경 민선 7기 성공의 변수로 부상했다. 한국당이 부울경 의원들을 법안·예산 등을 다루는 국회 상임위에 집중적으로 배치했기 때문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입법을 위해서는 한국당 부울경 의원들의 협력이 필수요건이 됐다. 이들 법안 심사의 최종 관문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한국당 부울경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여상규(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이 법사위원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이 야당 간사를 맡게 됐다. 또 ‘파이터’로 이름 난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과 5선 중진인 정갑윤(울산 중) 의원도 법사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다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도 한국당 윤영석(양산갑) 의원이 간사를 맡게 됐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등 경제 정책을 면밀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에서는 서형수(양산을) 의원이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하게 돼 양산 의원들 간 치열한 논리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임기 3년 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도 한국당 부울경 의원들에 달렸다.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할 국회 예결특위 한국당 간사를 장제원 의원이 맡게 된 데 이어 조경태(사하을)박대출(진주갑) 김한표(거제) 이채익(울산 남갑) 의원 등 5명의 부울경 의원이 예결위에 포진했다. 민주당에서는 민홍철(김해갑) 윤준호(해운대을) 이상헌(울산 북) 의원으로 맞선다.

또 부울경 여야 의원들은 지역 현안을 놓고 상임위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에는 부울경 여야 의원 간 ‘신공항 대결’이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재호(남을) 김정호(김해을) 의원은 김해신공항 추진에 부정적인 대신 가덕도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당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은 정부에서 확정한 김해신공항을 차질 없이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